매서운 고용 한파…신규취업자 97%는 ‘노인’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2.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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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8개월 연속 둔화하며 고용시장 위축
새해 첫 달인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4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 연합뉴스
새해 첫 달인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4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 연합뉴스

새해 첫 달인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1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은 8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며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5월(93만5000명)을 정점으로 작년 12월(50만9000명)까지 단계적으로 둔화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작년 1월 취업자가 113만5000명이나 늘었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특히 크게 작용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0만 명 늘었다. 증가한 일자리 가운데 고령층 일자리가 97.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10만7000명, 30대에서 1만7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40대와 20대는 각각 6만3000명, 4만3000명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가 5만 1000명 줄었다. 다만, 인구가 더 많이 줄어 고용률은 0.4%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22만 명, 숙박·음식점업 21만 4000명 증가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정보통신업 7만2000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7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과 운수 및 창고업이 각각 6만1000명, 5만1000명씩 줄었다. 이어 농림어업(-4만7000명)과 건설업(-3만9000명)도 줄었다. 특히, 전자부품 등 수출이 줄어 제조업(-3만5000명)은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실업자 비율인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9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9000명 줄어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육아나 가사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쉬었음' 인구는 8만4000명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고용 호조로 기저 영향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앞으로 경기 둔화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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