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는 천년고도 경주에서…경북도, 민간추진위원회 본격 출범
  • 최일권 영남본부 기자 (sisa534@sisajournal.com)
  • 승인 2023.02.17 12: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계 전문가 13명 위촉, 정상회의 유치 중추적 역할 기대  
경북도와 경주시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민간추진위원회’를 본격 구성하고 출범했다 @ 경북도.
경북도와 경주시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민간추진위원회’를 본격 구성하고 출범했다 @ 경북도.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5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해 민간 추진단을 구성,출범했다. 1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민간추진단은 제32차 APEC 정상회의 최적의 도시는 경주임을 자부하며 본격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정계, 경제계, 법조계, 문화계, 학계를 비롯한 외교 및 안보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민간추진단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신평 변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 16일 현재 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지역은 경주, 제주, 부산, 인천 등 4개 도시다. 서울시도 최근 유치의사를 보여 총 5개 도시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6000여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다. 우리나라는 2005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적이 있어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셈이다. 국내 각 도시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유치가 확정되면 도시브랜드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점과 지역경제 한 축인 관광산업 부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현재 유치 경쟁 도시 중 유일한 중소 기초자치단체다. 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국정과제인 지방균형발전 실현과 관광ㆍ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APEC이 채택한 ‘비전2040’의 포용적 성장을 실천하는 최적의 개최지로 자부하고 있다.

경주시는 그동안 개최된 APEC 정상회의 중 소규모 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2012), 베트남 다낭(2017) 등이 성공적 개최로 각광을 받은 사례를 들며 유치 당위성을 밝혔다. 시는 또 최근 10년간 APEC교육장관회의(2012), 제7차 세계물포럼(2015),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제6회 세계인문학포럼(2020)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제시했다.
 
경주지역은 여타 후보지역과는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에 완벽한 통제도 가능하다는 논리다. 정상들과 수행원,기자단 등을 수용할 충분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도 부각시켰다. 주회의장이 될 화백컨벤션센터는 2024년 증개축이 완료될 예정으로 대규모 정상회의 개최도 손색이 없다. 

이외에 산업발전 중심지인 포항(철강), 구미(전자‧반도체), 울산(자동차‧조선)이 인접해 있어 개발국 정상 일정 추진이 용이한 편이다. 무엇보다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의 보고이자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점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11월은 단풍 등 풍광이 최절정인 시기로 21개국 정상들이 불국사 앞에서 한복을 입고 찍게 되는 사진은 경주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로 진출하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경주에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지방시대 균형발전 비전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전환이 될 것”이라며 “관련 인프라도 충분한 만큼 경북도와 정계, 추진위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