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어린이집 5곳 중 1곳 문 닫았다
  • 이연서 디지털팀 기자 (kyuri7255@gmail.com)
  • 승인 2023.02.19 17: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 약 35%, 민간 약 28% 감소
공공어린이집 수는 증가
16일 광주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쿠킹룸에서 열린 어린이 전통음식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국제영제 어린이집 원아들이 딸기를 이용한 설기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광주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쿠킹룸에서 열린 어린이 전통음식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국제영제 어린이집 원아들이 딸기를 이용한 설기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생 여파로 최근 4년간 전국 어린이집 5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어린이집 수는 증가했으나, 0~1세 영유아가 주로 이용하는 가정어린이집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 어린이집 수가 크게 줄었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923개로, 2018년 말 3만9171개에서 약 21% 줄었다.

먼저 가정어린이집이 같은 기간 35.1% 줄어(1만8651개1만2109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가정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 내, 주택가 등에 설치된 어린이집으로, 0∼1세 영아 돌봄 수요를 주로 담당해 왔다. 규모는 작지만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많았다.

이어 민간어린이집도 같은 기간 1만3518개에서 9726개로 28.1% 감소했다. 협동어린이집은 19.5%, 법인·단체 운영 어린이집은 18.4%, 사회복지법인 운영 어린이집은 8.9% 각각 줄었다.

반면, 공공어린이집 수는 증가했다. 국공립어린이집과 직장·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을 포함한 전체 공공어린이집은 2018년 6090개에서 2022년 8346개로 37% 증가했다. 공공어린이집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공공어린이집 확대 정책에 따라 상당수 민간 어린이집이 국공립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이집 감소는 저출생으로 인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35만7771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21년 26만562명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1월에서 11월까지 총 23만1862명이 태어났다.

한편 정부는 이원화된 보육·교육 체계로 인한 격차를 해소하고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부터 유치원,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