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만족도 ‘최하위’, 아동학대는 ‘역대 최대’…한국의 자화상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2.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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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도’ 10점 만점에 5.9점…38개국 중 36위
서울 중구의 한 쪽방촌 모습 ⓒ 연합뉴스
서울 중구의 한 쪽방촌 모습 ⓒ 연합뉴스

한국인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2019~2021년 기준 주관적 삶의 만족도를 10점 만점에 5.9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OECD 38개국 가운데 36위에 불과한 수준으로, 한국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7점)와 콜롬비아(5.8점) 2곳뿐이었다. 인접 국가인 일본의 6.0점보다 낮았다. OECD 평균은 6.7점이다.

2021년 기준 우리 국민이 느낀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점으로 2020년(6.0점)보다 소폭 올랐다.

다만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만족도는 5.5점에 그쳤고,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인 경우도 만족도 점수가 6.0점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021년 기준 26.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었다. 특히 70대는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가 41.8명으로 40명을 넘었고, 80세 이상에서는 61.3명으로 고령층 자살률이 높았다. 

코로나19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피해 역시 급증했다. 2021년 만 0∼17세 아동·청소년 가운데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10만 명당 502.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401.6명과 비교해도 급등했다.

사람간 주관적 신뢰도를 평가하는 대인 신뢰도의 경우 2021년 59.3%로 소폭 상승했다.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도 2021년 6.58일에 그쳐 코로나19 이전(2019년 10.01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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