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인력 확충해 금융사고 예방해야…비용 아닌 투자”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2.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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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 보안, 자금 세탁 방지 부문 인력 늘려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 주재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 주재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금융IT 등 새로운 부문의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금융 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인력 충원을 조속히 실행할 것으로 금융권에 주문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 주재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금융IT 등 새로운 부문의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위원장과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여신금융·저축은행 등 금융협회, 기업·우리·부산은행 부기관장, 한국금융연구원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 사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자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 보안, 자금세탁 방지, 내부통제 부문 등에서 인력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회사가 금융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경우, 신뢰 하락 등 막대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력 확충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빅블러' 현상으로 금융-비금융 영역이 흐릿해지는 상황에 금융회사는 마이 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금융 부문과 관련한 양질의 전문 인력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빅블러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산업간, 업권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금융권 채용 정보에 대한 청년 접근성 강화, 금융권의 실물경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강화 등도 강조됐다. 김 부위원장은 청년 창업, 벤처·스타트업을 비롯한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 우수 기업에 대한 금리 우대 등으로 실물과 금융간 선순환 구축에 기여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업무범위와 투자 관련 제한을 합리화하고, 마이 데이터, 오픈뱅킹,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디지털 금융혁신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등 금융 규제 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범정부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 추진, 금융권 디지털금융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금융 신부문 인력양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의 고강도 긴축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올해도 고용시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1000명 줄었다. 이에 금융권은 오는 8월 말 공동 채용 박람회 참여를 확대하고, 채용 관련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등 청년 일자리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각 금융권 협회는 간담회 이후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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