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은행권, 신규 채용 늘린다…전년 대비 48%↑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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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 등 인력 효율화에 따른 채용 여력 확대에 따른 것”
지난해 8월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와 방문객들이 현장 면접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2022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와 방문객들이 현장 면접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돈 잔치’ 비판에 직면한 은행권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고금리 속 막대한 이자 수익을 벌어들인 은행권이 공익 활동에는 미흡하다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내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가 20일 공개한 ‘국내은행 2023년 상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20개 은행은 올 상반기 2288명 이상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48%(742명)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간 채용도 지난해보다 약 600명 늘어난 3700명 규모로 계획 중이다.

은행연합회는 “신규채용 인원 증가는 최근 명예퇴직 실시 등 인력 효율화에 따른 채용 여력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우수인력의 조기 확보와 고졸 인력 실업문제 해소 등 공공적 역할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고졸 인력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채용 규모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이 500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등이 각각 250명씩 모집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160명, 산업은행은 90명 등을 채용한다. 인터넷은행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각각 148명, 76명을 뽑는다. 케이뱅크는 6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 인원과 시기는 변동 가능하므로 향후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저축은행업계도 상반기 중 약 151명의 정규직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미 채용한 인원을 합한 규모로, 예년 대비 감소했지만 하반기 중 경영환경이 호전될 경우 전년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를 개최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권이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청년 일자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며 “당국도 청년 일자리 관련 현장의 건의 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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