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광장 분향소 자진철거 하는 게 맞다” 재강조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2.21 13: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극 대화’ 주문엔 “유족 측에서 적극적이지 않아”
2월16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추모객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16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추모객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유족 측에 의해 ‘기습 설치’된 서울광장 분향소를 두고 “서울시와 협의없이 설치된 분향소는 자진철거 하는 게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출석해 ‘유가족 측과 진지하게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의에 “그동안 면담이 안된 것은 끊임없이 만나자고 했지만, 유가족 측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다”면서 “여러차례 뵙자고 했고, 직접도 얘기했지만 (면담을) 미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향소 자진철거 이후에는 어떠한 논의도 하겠다는 의사가 전달된 상태”라면서 “현재 정기적인 만남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 등은 추모행진 중이던 지난 4일 앞서 서울시가 불허한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4일, 6일 두 차례에 걸쳐 계고장을 전달하며 불허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서울시는 ‘15일 오후 1시’까지라는 자진철거 기한을 제시했으나 유가족협의회는 14일 이태원광장 분향소를 서울광장 분향소로 이전·통합시키며 맞섰다.

자진철거 통보 기한이던 15일엔 분향소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려는 경찰과 이를 저지하는 유가족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유족, 취재진 등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