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서 금은방을 털고 경북으로 도주했다가 경찰관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달아난 피의자에게 최고 3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렸다. 

경남경찰청은 경북 칠곡의 한 PC방에서 불심검문을 피해 달아난 경남 거창 금은방 강도 피의자 김아무개(40)씨를 공개수배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께 거창군 한 금은방에서 흉기로 주인을 위협한 뒤 진열대에 있던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180cm 키에 통통한 체격의 김씨는 범행 당시 검정색 패딩과 청바지에 회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김씨는 이후 지난 19일 오후 2시쯤 경북 칠곡의 한 PC방에 나타났다. 그가 '강도 사건'을 계속 검색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한 시민이 112에 신고했고, 관할 지구대 순찰차량 2대(4명)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신원 조회를 받던 중 김씨는 "화장실에 가겠다"고 요청해 경찰관 한 명이 화장실로 따라갔으나 다시 PC방 내부로 돌아가는 틈을 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김씨가 휴대전화를 끈 채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택시와 기차 등을 이용해 도피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도주한 이후 나흘째 행방이 파악되지 않자 경찰은 공개 수배로 전환했다. 

경찰은 김씨 연고지인 구미 주변 숙박업소와 목욕탕, PC방 등을 수색하고 있다.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