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과학기술 집약도 세계 3위·아시아 1위에 올라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2.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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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재산기구, ‘2022년 글로벌 혁신 지수 발표
대전의 과학기술 집약도 순위, 2020년 7위·2021년 6위·2022년 3위로 상승세
“대전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혁신클러스터임을 입증하는 것” 평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는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연합뉴스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는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전경 ⓒ연합뉴스

최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혁신 지수(2022 Global Innovation Index)’ 과학기술 집약도 부문에서 대전이 세계 3위와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은 영국의 캐임브리지와 네덜란드-벨기에의 아인트호벤 지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미국의 산호세-샌프란시스코, 영국 옥스퍼드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가나자와가 14위, 도쿄-요코하마가 20위, 중국 베이징이 2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이 31위, 대구가 74위, 부산이 84위에 올랐다. 대전의 과학기술 집약도 순위는 2020년 7위, 2021년 6위, 2022년 3위로 꾸준히 상승세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미래 경제발전의 주요 원동력이 되는 혁신역량을 측정해 각국의 공공정책과 경영전략 수립 등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글로벌 혁신 지수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과학기술 집약도(S&T intensity)는 특허 및 과학 출판 점유율 합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WIPO는 발명가와 과학 저자 밀도가 가장 높은 전 세계의 지리적 영역을 파악하고, 특허출원 활동과 과학 기사 출판 분석 등을 통해 순위를 매긴다.
 
또한 대전은 인구를 고려하지 않고 논문과 특허 점유율의 합으로 도출한 과학기술 클러스터 순위에서도 세계 20위에 올랐다. 도쿄-요코하마가 지난해와 같이 1위를 차지했다. 심천-홍콩-광저우가 2위, 베이징이 3위, 서울이 4위에 올랐다. 국내 도시 중 부산은 74위, 대구는 88위를 기록했다.

대전시는 대전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혁신클러스터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과학기술 활동이 어느 도시보다도 집약적이고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를 모태로 출발한 대덕특구가 올해 50주년을 맞이한다. 대덕특구는 초일류 과학도시 대전의 근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31일 대덕특구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신용현 전 표준연 원장,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등 대덕특구를 대표하는 산·학·연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오는 4월27일부터 30일까지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을 연다. 대덕특구 50주년 성과전시회와 기술사업화 박람회, 국제컨퍼런스 등 다양한 과학축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이 미국의 산호세-샌프란시스코와 영국의 옥스퍼드 같은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보다 과학기술 집약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며 “대전이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과학 수도이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초일류 과학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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