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인뱅·핀테크 기업, 책임있는 금융혁신 필요”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2.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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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방문해 “혁신 촉진자 되도록 당국도 노력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 혁신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안정화되고 금융 소비자 편익 증진으로 귀결되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금융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7일 오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카카오뱅크에서 열린 '은행산업 경쟁 촉진과 금융소비자 편익제고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자리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뱅크 3사와 네이버파이낸셜, 핀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대표들이 참석했다. 

그는 "혁신과 창의의 상징인 테크노밸리 현장에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도해온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의 경험담과 고민을 청취하고 금융산 업의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기술 주도 금융 혁신이 은행산업의 모습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며 "디지털 은행의 출범, 플랫폼 기반의 금융 서비스 제공,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등 전 세계적으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핀테크 기업도 금융 서비스 접근성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변화 촉진자로서의 역할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술 주도 금융 혁신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안정화되고 금융 소비자 편익 증진으로 귀결되기 위해 책임 있는 금융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소외 계층에 대한 포용, 사이버·보안리스크 관리 등 양적 성장에 걸맞는 내부통제 및 인프라 구축에 힘써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금감원도 인터넷 전문은행·핀테크 기업이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경쟁을 촉진하는 혁신 엑셀러레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핀테크나 2금융권의 몸집을 키워 5대 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22일에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은행업의 진입 문턱을 낮춰 경쟁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영국의 '챌린저뱅크'를 모델로 핀테크를 활용해 특화 은행을 육성하고 보험사나 증권사, 신용카드사 등에 법인 지급 결제 업무 등을 허용하는 안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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