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기념사 친일 논란’에…대통령실 “반일감정으로 반사 이익 얻으려는 세력 있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3.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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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보고 가는 게 바람직”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 서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 서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일 “어떻게든 반일 감정, 혹은 혐한 감정을 이용해서 정치적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야권 일각에서 ‘친일 사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하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시민단체,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친일사관에 동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에는 두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한쪽은 어떻게든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세력, 또 하나는 어떻게든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어느 쪽이 좀 더 국가 이익을 위해 고민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고민하는 세력인지, 현명한 국민들이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통령 기념사에서 일제 침략이 우리 탓인 것처럼 읽힐 수 있는 대목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묻자, “안보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한일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것이 핵심이었다”며 “한일 관계는 늘 과거도 있고,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지 않나. 모든 게 함께 얽혀 있는데 양국 국민은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3·1 운동)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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