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사고’ 김새론, 벌금 2000만원 구형…“소녀가장으로 생활고” 호소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3.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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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측 “막대한 피해 배상금으로 경제적 어려움”
2022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씨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씨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만취운전을 하다 가로수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23)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다신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처를 구했다.

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4단독(이환기 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씨의 결심 공판에서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사고 당시 김씨와 함께 있던 동승자에겐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같은 구형량에 대해 “피고인(김씨)은 매우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일으켰는데도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피해 상인들과 합의해 피해 회복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다”면서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고 이후 최대한 술을 멀리하는 삶을 살고 있고 보유한 차량 역시 모두 매각했다”며 “피고인은 막대한 피해 배상금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녀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해 사건 이후 가족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구했다.

재판부는 오는 4월5일 선고 공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김씨는 작년 5월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중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수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크게 웃도는 0.2%였다. 김씨의 차가 변압기를 추돌하면서 인근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만에 복구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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