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檢이 당·정·대 완전 장악…‘하나회’ 재현될까 우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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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왕국 저지에 당 총력 모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3월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3월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군대 내 사조직 ‘하나회’를 언급하며 “검찰이 여당·정부·대통령실을 완전 장악했다”고 맹폭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하나회 등 군인 조직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만들어낸 각종 부패와 참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재현되지 않을까 너무도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20대 대통령 선거 전부터 많은 국민께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부·여당이 검사 일색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면서 “집권 1년 만에 우려는 이제 현실이 됐다. 검찰 출신이 정부·여당, 그리고 대통령실의 요직이란 요직은 모두 차지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순신 사태는 검사의 정권 완전 장악 상태에서 나온 하나의 사태일 뿐이다. 추천자·검증대상자·검증자가 모두 검사 내지 검찰 출신”이라면서 “대통령실 인사 추천 책임자는 복두규 인사기획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이고, 1차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할이다. 2차 검증을 하는 공직기강 비서관은 이시원 비서관”이라고 짚었다.

장·차관 등 정부 요직들에 대해서도 “(검사 출신이) 장관급만 권영세, 한동훈, 원희룡, 박민식 4명에 차관급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을 필두로 8명에 이른다”면서 “금융감독원장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국무총리 비서실장까지 검사 권능에 한계는 없다”고 주장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두고도 “총선을 약 1년 앞둔 현재 검사들은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주인으로서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29일 신규 당협위원장만 김경진, 심재돈, 최기식, 김진모 등 4명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검사의 수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당대회 기간 내내 ‘친윤’임을 강조해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기에 더욱 우려스럽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한 집단이 당·정·대 정부요직을 모두 장악한 사례는 박정희·전두환 쿠데타 군부 세력 이후 윤석열 검사 세력이 처음일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당의 총력을 다해 윤석열 검찰왕국의 막무가내 행태를 저지하겠다. 대한민국에 군사독재 버금가는 검찰독재가 재림하는 것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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