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폭언 논란에…송갑석 “민주 소속 의원으로 정의당·이정미에 사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3.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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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지지층 향해 “모욕, 민주당에 도움 안 돼…예의 지켜야”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제동원 굴욕 해법 무효촉구 범국민대회’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폭언과 야유를 퍼부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송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토요일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촉구 범국민대회’에서 민주당 강성 지지자로 보이는 분들이 이 대표에게 폭언과 야유를 퍼부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당 지도부는 아니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한 명으로서 정의당과 이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저는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실시한 ‘윤석열 정권 야당탄압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하느라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 3월7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규탄 긴급 시국선언’ 당시 일부 지지자들이 이 대표에게 야유를 보냈을 때도 사실은 참 마음이 불편하고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했다.

이어 송 의원은 “그날 집회는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을 규탄하고 무효를 촉구하는 공동의 목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가한 ‘범국민대회’”라며 “그 목적과 상관없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발언자를 모욕한 것은 광장에 모인 시민 모두를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우리 당원이라면, 지지하는 민주당에게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예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측 지도부가 참여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 다음 차례로 이정미 대표가 강단에 서자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야유와 폭언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 대표가 발언할 때마다 ‘내려와라, 듣기 싫다’ 등 목소리를 높이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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