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방부 압수수색…“출입기록 확인 목적”
역술인 천공을 둘러싼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방부를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천공의 소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운영지원과에 수사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지원과는 외부인 출입 여부와, 조치, 출입 기록 등을 관리하는 곳이다. 경찰은 운영지원과에 천공의 출입 기록 등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공의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를 확인하는 등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해당 CCTV 영상이 존재하는지와 영상이 있다면 천공이 등장하는지 등을 모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천공의 소환과 관련해서는 “본인에게 계속 연락 중이지만 접촉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렌식 결과 영상에 천공이 등장하지 않아도 중요한 참고인이기 때문에 경찰에 출석해 진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4월 대통령실의 이전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담은 《권력과 안보》 자서전을 출간했다. 그의 책에는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역술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국방부 영내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고 기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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