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려앉은’ 해남…3월 봄축제 잇달아 열려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3.17 15: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제 만발 ‘해남의 봄’…3~4월 해남은 ‘축제 필 무렵’
18~19일 땅끝 매화축제…25일 달마고도 힐링축제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는 계절이다. 가는 겨울이 못내 아쉬운 듯 트집을 잡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남도에 봄이 내려앉았다. 3월 중순, 남도 땅은 이미 춘풍이 한가득하다. 남도의 찬란한 봄은 땅끝 전남 해남이 알린다. 가장 먼저 봄을 전하는 전령은 사군자 중 으뜸인 ‘매화’다. 매화향기 흩날리는 땅끝매화축제가 봄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어 코로나에 밀려 4년을 기다림 끝에 달마고도 힐링축제가 기지개를 켠다. 

해남 산이면 보해매실농원 매화 군락 ⓒ해남군
활짝 핀 해남 산이면 보해매실농원 매화 ⓒ해남군

‘봄꽃축제의 서막’ 땅끝매화축제

해남 매화 감상의 중심지는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이다. 18∼19일 이틀간 보해매실농원 일원에서 봄의 전령사 매화를 배경으로 ‘제9회 땅끝매화축제’가 펼쳐진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중단됐던 매화축제는 이후 3년 만에 재개됐으나 다시 코로나19에 밀리는 우여곡절 끝에 축제가 열리게 됐다. 

지난 1979년 조성된 보해매실농원은 면적 14만 평에 식재한 매실나무가 14만여 그루나 된다. 단일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보해매실농원은 각양각색의 매화꽃아래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가족 나들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산이면 면사무소 관계자는 “올봄은 가뭄이 든 반면 큰 서리가 없어 유독 매화가 곱다”며 “2주 전부터 꽃망울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해 이번 주말 만개해 4월초까지도 너끈히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달마고도 ⓒ해남군
달마고도 ⓒ해남군

“4년 기다렸다”…달마고도 힐링축제

달마고도 힐링축제도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봄을 연다. 25일 해남 미황사 및 달마고도 일원에서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가 개최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이다. 달마고도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위치한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이다. 

이번 축제는 ‘우리의 첫봄, 달마고도와 함께’를 주제로 명품 수제길인 달마고도를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길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숲속 버스킹과 재즈, 퓨전 국악, 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노르딕워킹·명상 등 힐링 체험 프로그램과 SNS 인증샷 이벤트, 해남 특산물을 판매하는 달마장터 등 볼거리·즐길거리도 마련된다.

해남의 봄축제는 4∼5월에도 이어진다. 4월에는 흑석산 철쭉제가 계곡면 흑석산 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되고,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3일간 황산면 우항리 공룡박물관 일원에서는 해남 어린이 공룡대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로 주춤했던 축제들이 봄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재개해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는 해남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