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판매 종사자 42개월째 감소…신발·가구 등 온라인으로 구매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3.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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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 24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판매직 감소
온라인 쇼핑 거래액 200조원 돌파…모바일쇼핑 79.6%↑
ⓒ픽사베이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 종사자는 262만8000명으로 4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6조9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79.6% 증가했다. ⓒ픽사베이

영업·판매직 사원이 2019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자들의 비대면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온라인쇼핑 시장이 급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 종사자는 26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만2000명 줄어들면서 4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가 202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24개월 연속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한 전체 취업자는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여 2021년 3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반면 판매 종사자의 감소세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9월 시작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는 거리두기와 비대면 선호 영향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온라인 쇼핑몰이 판매 매장과 종사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10.3% 증가한 209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9년 136조6000억원에서 2020년 158조3000억원, 2021년 190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 기간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6% 늘었다. 특히 지난해 거래액은 156조9000억원으로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87조4000억원)보다 79.6%나 증가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 대부분이 마트나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거나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발의 경우 매장을 방문해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 역시 온라인 쇼핑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신발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조9000억원 수준으로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해 60.0% 늘었다. 가구도 같은 기간 3조5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47.0%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 거래는 더 늘어나는 동시에 판매 종사자 감소세도 당분간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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