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점장 등 4명 구속영장 재신청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3.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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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수사본부, 업무상과실치사상·소방시설법 등 4개 혐의 적용
2022년 9월28일 오후 4시58분께 대전경찰청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9월28일 오후 4시58분께 대전경찰청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경찰청이 지점장 등 핵심 피의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지점장, 지원팀장, 소방협력업체 대표와 팀장 등 모두 4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소방시설법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2월30일 주요 피의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강을 요청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석달 간 진행했다. 경찰 수사 결과 현대아울렛 대전점 측은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날 당시 화재 수신기 등을 꺼놔 하청 업체 소속 노동자 7명이 대피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비상구 11개 중 10개가 ‘전자석 잠금장치’로 잠겨 있어서 불이 난 지하에서 지상으로 대피할 기회를 놓쳤던 것으로 확인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현대아울렛 측이 협력업체 등을 상대로 협의체를 구성해 작성한 ‘안전 점검’ 문서 또한 화재 참사가 발생하고 난 뒤 위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9월26일 오전 7시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협력업체 근로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보완 수사를 마친 뒤 직원 1명을 제외하고 관리자급 4명에 대해서만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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