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표적인 서민 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의 공급 실적이 목표치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인터넷 은행 등을 제외한 국내 14개 은행에서 공급된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가 2조3478억원(12만9944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전했다. 이는 은행권이 자체 설정한 공급 목표 금액(3조6000억원)의 65.2% 수준이다.
새희망홀씨는 취약차주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대출상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정책서민금융이 대거 공급된 데다 인터넷 은행 중저신용자 대출도 늘어나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이 목표치 대비 저조한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는 7.5%로 전년(5.9%)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은행권 일반 가계신용대출과의 격차는 1.2%포인트로 전년(1.8%포인트) 대비 축소됐다.
은행별 공급 실적은 국민은행(4737억원), 농협(4548억원), 하나은행(3659억원), 신한은행(2986억원), 우리은행(256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실적이 전체의 78.7%에 달했다. 지방은행 중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곳은 광주은행(111.2%)과 경남은행(107.9%)이었다.
은행권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전년 목표치 대비 4000억원 상향한 4조원으로 설정했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 공급을 보다 활성화하고 금리 부담을 완화해 서민에게 폭넓은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상품 출시, 비대면 채널 확대, 금리 인하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