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건희 요란한 내조로 본색 드러내…대통령 누구인가”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4.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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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이면서 수위를 넘나드는 정치적 발언 내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때는 온 국민 앞에서 눈물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건희 여사가 이제는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냐”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사진의 팬클럽 공개나 봉하마을, 나토 등에 사적 동행으로 비선논란을 빚은 게 모두 취임 2달 만의 일이었다”며 “최근에는 국가 주요행사 때마다 윤 대통령은 배경으로 처리되고 김 여사가 중심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도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납북자 가족을 만나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물권 단체와 만나 임기 내 개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며 “온갖 논란이 여전하고 특히 스스로 고개 숙인 허위 이력에 관해 국민으로부터 어떤 면죄부를 받았길래 대통령 취임 1년이 안돼 조용한 내조가 아니라 책임도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면서 이토록 수위를 넘나드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한·미동맹 70주년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핵심 외교안보라인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온갖 소문이 파다하더니 김건희 라인이 대통령실 전면에 등장했다”며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인 김승희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나바 출신을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한 것도 모자라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을 김 여사의 단독 부실처럼 쓸 작정”이라며 “제발 오기를 버리고 국정을 정상으로 운영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특검과 관련해서는 “‘50억 클럽 특검(특별검사)’과 ‘김건희 여사 특검’은 정의와 상식을 원하는 국민 명령에 따른 국민 특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법에 따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 50억 클럽 특검법은 바로 의결하고 김 여사 특검법은 즉시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특검법 법사위 상정에 협조하는 척해놓고선 세 차례 열린 소위를 모두 파행과 불참으로 이어갔다”며 “50억 클럽을 진상 규명하겠다는 집권 여당 발언은 모두 국민을 기만하는 말장난에 불과했음이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계속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개최를 거부하며 특검 법안의 의결과 상정을 가로막으려 한다면 거대한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을 경고한다”며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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