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기로…“언젠간 말할 날 있을 것”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4.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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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구,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 출석
송영길의 사전 인지 여부 등 질문엔 답변 안해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58)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58)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일명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강래구(58)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구속기로에 섰다.

강 감사는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며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언젠가는,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은 성실히 (심사) 받겠다”고 밝혔다.

강 감사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돈봉투 전달을 인지했는지 여부,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의 질문엔 침묵을 지켰다. 강 감사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 혹은 22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강 감사는 2021년 3~5월 윤관석 민주당 의원 등과의 공모를 통해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 목적에서 9400만원 등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하거나 직접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거론되는 불법자금 총액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강 감사가 사업가 등에게서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총액 중 6000만원이 300만원씩 돈봉투 20개로 나눠져 윤 의원을 통해 같은 당 의원 10명 이상에게 전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상황실장들에게 2000만원, 지역본부장들에게 1400만원이 전달되는 과정에도 강 감사가 깊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검찰은 주장한다. 2020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발전소 설비 납품 청탁 명목의 돈 300만원을 한 사업가로부터 수수한 혐의도 함께다.

이에 19일 검찰은 금권선거 의혹으로서 사안이 중대한 점, 언론을 통해 주요 혐의 사실이 공개돼 핵심 관계자들이 말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는 점 등에 근거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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