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NS 투신 생중계 관련 ‘신대방팸’ 압수수색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5.08 13: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미성년자 자살 급증…총력 대응”
서울경찰청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연합뉴스

경찰이 이른바 ‘신대방팸’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둘러싸고 극단선택 조장,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 등이 제기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8일 간담회를 열고 “신대방팸 관련 피의자 4명을 입건한 후 포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관련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대방팸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일대에 거주하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이용하는 자들을 칭한다. 이들은 현재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을 꾀어 극단선택 조장, 성폭력, 마약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 10대 여학생 투신 자살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10대 여학생 A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생중계를 하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고층 건물에서 투신했다. A양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투신할 당시 함께있던 남성 B씨는 지난달 28일 자살방조 및 자살 예방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또한 지난 5일에도 10대 여학생 2명이 SNS 생중계 중 극단 선택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대방팸과 관련해 추가 언론 제보 등이 있어 관할 경찰서에 하달, 내용의 신빙성에 따라 적절하게 단계별 조치할 것”이라며 “실제 미성년자 극단선택 건수도 단기간에 급증했다고 판단하고 관련 신고 사항에 대해선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적극 수색을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