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SNS 극단선택’ 후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 ‘급증’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5.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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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용 경력 총동원해 총력 대응”
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지난 4월 중순 10대 여학생이 극단선택 과정을 SNS로 생중계한 후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가 급증해 경찰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17~24일 하루 평균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는 같은 4월1~16일보다 30.1% 늘어났다.

경찰은 이같은 현상이 지난 4월 중순 벌어진 ‘학생 극단선택 SNS 생중계’ 사건과 무관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19층 건물 옥상서 10대 여학생 A양이 투신하는 과정을 SNS로 생중계한 사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미성년자 극단선택 건수도 단기간에 급증했다고 판단하고 관련 신고 사항에 대해선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적극 수색을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양은 생전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A양의 투신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남성 B씨의 경우 지난 4월28일 자살방조, 자살예방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극단선택 조장, 미성년자 성착취 등 논란에 휩싸인 우울증 갤러리 내 소모임 ‘신대방팸’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신대방팸 피의자 4명을 입건한 후 포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 “관련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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