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에 8000쌍 부부 됐다…가정연합, 3년 만에 합동결혼식
  • 강일구 기자 (kgb019@sisajournal.com)
  • 승인 2023.05.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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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150개국에서 온 8000여 쌍이 한날한시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이 3년 만에 합동 국제결혼식을 올리면서다.

가정연합은 7일 경기 가평군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인 '2023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축제'를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일본,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브라질, 대만,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온 8000여 쌍, 하객 등 약 3만여 명이 집결했다.

가정연합에 따르면, 이날 거행된 2023 효정 천주축복축제는 국경·인종·문화·언어를 초월해 혈연을 통해 선남·선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어 참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는 "하늘부모님 앞에 효자, 효녀, 충신의 도리를 다하는 자랑스러운 축복가정들이 될 것을 약속하오니 지혜와 능력을 달라"고 축하 기도를 했다. 

국제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를 축복하고 있는 한학자 총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국제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를 향해 축복 의식을 하고 있는 한학자 총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가정연합이 대규모 국제 합동결혼식을 진행한 것은 2020년 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방식 또는 소규모로 진행됐다. 가정연합은 1961년 故 문선명 총재(1920∼2012)와 한학자 총재의 주례로 진행된 36쌍 국내 결혼식을 시작으로 매년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 왔다. 문 총재 성화 이후 한학자 총재의 주례로 진행하고 있다. 과거 세간에선 총재가 직접 결혼 상대를 지목해준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정연합은 이날 합동결혼식에 앞서 한학자 총재(1943~)의 산수연(팔순축하행사)을 열었다. 브리기 라피니 사헬-사하라 국가공동체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80년 동안 놀라운 업적과 평화를 위한 다양한 구상을 실현한 한학자 총재의 산수연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축하서신을 통해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총리는 "가정의 가치관을 촉진하고 항구적 평화세계 실현을 위한 (한학자 총재의) 80년 노력이 스리랑카와 세계 시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산수연을 맞은 한학자 총재가 케이크를 커팅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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