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강기정, 내년 총선 때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개헌 제안
  • 조현중·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3.05.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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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정부 향해 “모두 동의한 사안…원포인트 개헌 합의해야”
광주환경단체 “무등산 람사르습지 추진…제4수원지 포함해야”
광주서 엠폭스 확진자 첫 발생…국내 감염 추정

강기정 광주시장이 내년 총선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할 수 있도록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조회에서 “국회와 정부에 제안한다”며 “내년 총선과 동시에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이 될 수 있도록 합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강 시장은 이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은 절차만 남았을 뿐 여야, 진보·보수, 호남·영남, 대통령 후보들 모두 동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광주선언을 해달라는 것을 여야와 윤석열 정부에 제안하고, 권리로써 당당히 요청한다”며 “오늘 그 일을 공직자들과 요구하는 것을 기록에 남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을 포함한 책임자 다수가 죽었거나 굳게 입을 다물고 있고, 그 사이 시간은 흘러 증거는 사라지고 기억은 희미해져 가고 있지만 진실규명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당시의 피해자가 또다시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5·18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향한 투쟁이었다"며 "시민들이 투쟁만으로 지킬 수는 없는 만큼 이제는 정치와 행정이 존엄과 자유를 성장시키고 키워야 한다”고 행정의 책임성도 주문했다.

강 시장은 “5·18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거대한 씨앗을 품고 있는데 너무 ‘나의 것’, ‘특정 단체의 것’, ‘특정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됐다”며 “5·18은 누구의 것이 아니라 ‘나들’의 것이고 ‘나들’이 5·18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광주환경단체 “무등산 람사르습지 추진…제4수원지 포함해야”

광주 환경단체가 무등산국립공원 내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과 관련해 제4수원지를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광주전남녹색연합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평두메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을 환영한다”며 “광주의 첫 람사르습지 지정 추진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녹색연합도 주민 의견 수렴과 교육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등산 정상 전경 ⓒ광주시
무등산 정상 전경 ⓒ광주시

이어 “평두메습지와 제4수원지는 이어지는 물길로, 수문 환경 보전을 위해 함께 등록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람사르습지 등록은 광주시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장기 계획 속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국토 육상 면적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한 국제적 목표에 맞게 약 10%에 불과한 광주시의 보호구역 지정 확대 계획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북구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만2600㎡ 크기의 평두메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환경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평두메습지는 낙지다리, 개대황 등 희귀 식물과 소쩍새, 솔부엉이와 같은 천연기념물, 삵과 담비와 같은 멸종 위기 야생동물 등 786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람사르 국제협약 사무국은 생물다양성 유지 등 생태학적 보호 가치가 인정되는 습지를 람사르습지로 지정·등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4곳이 등록돼 있다.

 

◇광주서 엠폭스 확진자 첫 발생…국내 감염 추정

국내에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발생한 지 10개월 만에 광주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생식기에 반점과 수포 증상이 있는 내국인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가 의심 환자로 신고됐으며, 지난 5일 최종 확진 판정됐다고 8일 밝혔다.

엠폭스 안내문 ⓒ광주시
엠폭스 안내문 ⓒ광주시

이 환자의 최초 증상일은 4월 30일이며, 발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은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담 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광주시는 지난 5일 의심 환자 확진 판정과 동시에 거주지 소재 보건소, 호남권질병대응센터와 긴급회의를 열고 고위험군 접촉자 분류, 역학조사 진행 방향, 감시체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전파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13일 엠폭스 위기 단계가 '주의'로 격상된 이후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엠폭스 감시체계를 가동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엠폭스 확진 환자는 모두 60명이다. 

엠폭스 임상증상은 38.5도 이상의 급성 발열과 생식기발진, 근육통 등이다. 감염경로는 주로 확진환자의 발진 부위를 직접 만지거나 성접촉, 확진자의 침구류·식기 등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임진석 광주시 건강정책과장은 “엠폭스는 제한적인 감염 경로를 통해 전파가 이뤄져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하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질병청 콜센터(☎ 1339)나 관할 보건소에 문의한 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반드시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시, 지난해 폐가전 11만2000여대 무상 방문수거

광주시는 지난해 폐가전 3587톤을 무상 수거했다. 수량으로는 11만2488대다. 

광주시는 9일 이를 통해 폐가전 배출 수수료 약 5억4690만원이 면제됐으며 냉장고, 에어컨 냉매 등 회수로 온실가스 8399톤 저감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는 이 순환거버넌스(옛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배출 예약제를 통해 별도 수수료 없이 수거 전담반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거 후에는 재활용센터의 선별·분해 작업을 거쳐 철, 구리, 알루미늄 등 유용한 자원은 재활용하고 냉매 제품과 형광 물질 등은 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수거 대상은 원형 훼손 제품을 제외한 냉장고·텔레비전 등 중대형과 청소기·선풍기·전기비데 등 소형 폐가전이다. 소형은 5개 이상 또는 중대형 제품과 함께 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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