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24시] 대전시-KAIST,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한다
  •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5.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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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속도
대전시-농협, 옛 충남도청서 ‘화요 직거래장터’ 개장

대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인공지능반도체(AI반도체)대학원 지원사업’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AI반도체 분야 설계와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전문 고급인재를 양성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국산 AI반도체 개발 등 미래 신시장 창출을 위한 이번 사업에는 KAIST·서울대·한양대 등 3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KAIST는 이번 사업 유치를 위해 인공지능(AI)반도체분야 초월형 및 글로벌 인재 양성 계획을 제안했고, 대전시는 대폭적인 지방비 투입 등 의지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KAIST 인공지능(AI)반도체대학원에는 6년간 국비 164억원, 시비 49억원 등 총 21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KAIST는 인공지능 알고리즘·회로·칩 설계 등 다양한 실용화 연구와 융합교육·연구를 위해 복수 지도제를 도입한다. 또한 미국·유럽 내 유수 대학들과 PIM 반도체 등 차세대 분야 전략적 글로벌 협력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6년간 반도체 설계·제작·응용과 연구 역량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 165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KAIST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양대 핵심 분야에서 최상급의 역량을 쌓아왔다”며 “세계 최고의 명품 인공지능반도체 인재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한껏 올리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반도체대학원 유치를 계기로 수도권 팹리스 기업과 지역 AI반도체 혁신기관과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시는 현재 진행 중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공모사업과 연계해 단지 내에 인공지능 반도체 창업센터를 건립해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창업 요람으로 조성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수도권에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 생산기지가 있고, 대전에는 대학·출연연 중심의 반도체 인재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인재와 기술을 공급하는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거점도시로 거듭나 수도권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김상진 연구원(KAIST 박사과정)이 3월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내 최초로 D램 메모리 셀 내부에 연산기를 집적해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하는 PIM 반도체 '다이나플라지아(DynaPlasia)' 개발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실시간 물체인식 시스템 등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진 연구원(KAIST 박사과정)이 3월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내 최초로 D램 메모리 셀 내부에 연산기를 집적해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하는 PIM 반도체 '다이나플라지아(DynaPlasia)' 개발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실시간 물체인식 시스템 등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전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속도

대전시가 자전거 타기 좋은(편한) 도시 조성을 위해 타슈 확충 등 운영 개선계획을 수립·추진한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해 7월부터 간편한 대여·반납 시스템을 갖춘 개선된 공영자전거 타슈2를 도입하고 대여소를 확충했다. 그 결과 지난해 1분기 14만 건이던 타슈 이용 횟수가 올해 1분기 81만 건으로 6배 증가하는 등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용자 수 증가와 함께 자전거 부족 등 문제가 생기면서 타슈 확충 및 운영 개선계획을 마련했다. 대전시는 앞으로 4년간 사업비 709억원을 들여 인프라 확충·개선과 운영시스템 개선, 올바른 이용문화 확산 등 3개 분야 12개 과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대전시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타슈2를 500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타슈2의 폭발적인 인기로 자전거 수요가 늘어난 만큼 대전시는 자전거 1500대를 추가로 확보한다. 또한 기존에 이용하던 타슈1 중 1000대를 수리·개선해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타슈와 자전거 타기 좋은 인프라도 조성한다. 대전시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인 금강자전거길과 대청호 5백리길을 연결해 대전의 대표 자전거 명소 길로 조성하고, 단절된 3대 하천 자전거 도로 연결과 보도턱 장애물을 지속 정비해 자전거 주행의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운영시스템도 개선한다. 대전시는 타슈 이용 급증으로 발생한 QR 단말기 방전과 이로 인한 잠금장치 오류 문제에 대해 주행 중 충전 기능 추가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할 방침이다. 대여소 간 출퇴근 시간 등 자전거 쏠림 현상도 그동안 누적된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해결한다.

특히 대전시는 GPS 신호 왜곡 현상을 악용한 위반사례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반납 위치 정확도 개선을 위한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Beacon)을 설치해 올해 7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대전시는 건물 내부에 타슈를 숨기거나 고의 파손하는 이용자에 대해 이용정지는 물론 회원자격 정지 및 경찰 고발 등 강력한 제재를 추진한다. 올해 3월까지 회원자격이 중지된 이용자는 675명이다. 

고현덕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앞으로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자전거 정책을 지속 추진해 더 많은 시민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로 환경과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자전거 타기 좋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시-농협, 옛 충남도청서 ‘화요 직거래장터’ 개장

대전시와 농협대전본부는 9일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 정문 광장에서 매주 화요일 우수한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화요 직거래장터’를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화요 직거래장터는 원도심 공동화 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 ‘맛과 즐거움이 있는 장터’로 개장해 올해로 10년을 맞이했다. 이곳에서는 대전과 충남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축산물과 농산가공품 등이 저렴하게 판매된다.
 
대전시 등은 올해 11월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터를 운영한다. 제철 농산물 할인 이벤트도 펼쳐져 시민들은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위축된 분위기를 벗어나 새봄을 맞아 개장하는 장터에 시민들의 기대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도농 교류의 자리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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