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최고위원직 사퇴...“모든 논란, 전적으로 제 책임”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5.10 10: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 정부와 당에 죄송하다…백의종군하며 당 성공 위해 분골쇄신”
與, 지도부 공백 우려에 “30일 내 보궐선거 통해서 공백 채울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4·3 발언’과 ‘JMS 발언’, ‘대통령실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 등 각종 설화를 일으켰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결국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기현호 지도부가 출범한지 단 두 달만이다.

태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저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당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최고위원에 당선되었다”며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과 당원분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지도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 사퇴로 최고위원 자리에 공석이 발생, 당 지도부는 보궐선거를 준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태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으니 30일 안에 무조건 보궐선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 의원의 징계 수위는 이날 오후에 진행될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심의했지만 징계 사유·수위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