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이어 보너스도 양극화…상위 10%가 절반 가져가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5.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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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근로자들, 상여금 연평균은 6억7000만원…양경숙 의원실, 국세청 자료 분석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상여금을 받은 근로자 941만7000명 중 상여액이 상위 0.1%인 근로자들의 연평균 상여금은 6억6606만원이었다. ⓒ 연합뉴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상여금을 받은 근로자 941만7000명 중 상여액이 상위 0.1%인 근로자들의 연평균 상여금은 6억6606만원이었다. ⓒ 연합뉴스

상여금 수령액이 상위 0.1%에 속하는 근로자들이 1년간 약 6억7000만원 수준의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상여금 중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게 돌아가는 등 보너스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상여금을 받은 근로자 941만7000명 중 상여액이 상위 0.1%인 근로자들의 연평균 상여금은 6억660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평균 상여금 중위값은 433만원이었다. 상여금 수령액 순으로 근로자들을 나열했을 때, 상위 0.1%에 속한 근로자가 중간에 있는 근로자보다 154배 많은 보너스를 받은 셈이다. 상위 0.1%의 평균 상여금은 2019년 4억4679만원에서 2020년 5억4885만원으로 22.8% 늘었고, 2021년 21.4% 다시 증가해 6억원을 넘어섰다.

중위값 대비 상위 0.1%의 상여금 비율은 2019년 112배에서 2020년 135배, 2021년 154배로 상승했다. 중간값 근로자층과 최상위권 간의 상여금 격차가 현저히 벌이지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2021년 상위 1%의 평균 상여금 수령액은 1억6912만원으로 중위값의 39배, 상위 10%의 평균 상여금은 5509만원으로, 중위값의 13배를 나타냈다.

전체 상여 가운데 상위 0.1%가 받은 상여금의 비중도 2019년 4.8%에서 2020년 5.8%, 2021년 6.2%로 오름세를 보였다. 상위 1%의 비중도 2019년 13.0%에서 2020년 14.6%, 2021년 15.8%로 확대됐다. 상위 10%의 비중 역시 2019년 47.9%, 2020년 48.6%, 2021년 51.3%로 꾸준히 상승했다. 전체 상여금 중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게 돌아갔다.

양경숙 의원은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하는 가운데, 임금뿐만 아니라 상여에서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대책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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