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에 ‘밥 먹자’했다 거절”…李 “‘보여주기’ 말자는 뜻”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5.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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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측 “국민 원하는 건 여야 협치…공개회동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식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식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식사를 제안했다가 ‘국민들은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한다’며 거절당한 일화에 대해 이 대표 측은 “보여주기 식의 식사회동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5일 오전 출입기자단과 가진 티타임에서 ‘당대표 취임 후 격주로 이재명 대표를 만나기로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이 대표 측에서)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게 ‘얼굴 좀 보자, 밥이라도 먹자’고 제안했는데 ‘양당 대표가 만나서 밥만 먹으면 국민들이 안 좋아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해가 안 되고 황당하다.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이런 저런 말이 나오고 필요하면 더 구체적인 논의도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 측은 이에 대해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여야 협치를 통한 정치의 회복이지 정치인들만의 식사는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여주기식 만남보다는 정책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제안을 거절했다는 취지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별도의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지난 2일 오후 6시 경 민주당 당대표실에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에 민주당 당대표실은 ‘단순한 식사 자리보다는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다. 국민의힘은 편하게 식사나 한 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표 회동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어제(24일)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보여주기식의 식사 회동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당대표실은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여야 협치를 통한 정치의 회복이지 정치인들만의 식사는 아닐 것”이며 “정부여당은 민주당을 야당으로서 인정하고 협치의 손길에 응답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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