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 상승에 기관 해외증권투자액 48억 달러↑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6.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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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말 3701억 달러…증가 폭은 절반으로 감소
평가이익에 외국주식 50.6억달러↑…채권은 팔아치워
ⓒ연합뉴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5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세계 증시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5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1일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기준 3701억3000만 달러(약 489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12월 말(3652억9000만 달러)보다 1.3%(48억4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다. 다만 이번 증가 폭은 지난 4분기(103억6000만 달러)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2021년 말 사상 처음으로 4076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지난해 말 다시 4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말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3652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23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투자 주체(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54억5000만 달러), 증권사(23억7000만 달러), 외국환은행(17억 달러)의 투자 잔액이 늘었다. 반면 보험사의 잔액은 46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주식 증가 폭이 50억6000만 달러로 가장 컸다. 우리나라 정부나 국내 기업들이 외화자금(주로 달러)을 조달하고자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도 13억7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외국 채권은 15억9000만 달러 감소한 162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올해부터 신회계기준(IFRS9)이 시행되면서 저금리 시기에 투자한 일부 외국채권에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사와 외국환은행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IFRS9 도입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보험사가 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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