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불 끄고 왔었나?’…잊지 말아야 할 ‘불안’ 대처 원칙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6.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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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상황 무조건적으로 피하는 건 지양
‘걱정’보단 ‘활동‘에 집중하는 게 불안감 감소에 도움
ⓒ픽사베이
ⓒ픽사베이

불안은 인간의 본질적 감정 중 하나다. 단어의 부정적인 늬앙스와 달리, 여러 측면에서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하는 중요한 감정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일정 정도의 불안을 느끼는 것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문제는 적정 수준 이상의 과도한 불안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우울과 함께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양대 축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과도한 불안감으로 고통받을 때 기억해야 할 원칙들을 알아본다.

▲ 삶의 반경을 유지한다

과도한 불안감으로 고통받는 이들은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으로부터 피하려 한다. 번화가에서 공황 발작을 겪었던 이들이 이후부턴 사람이 몰린 곳이라면 전부 피해 다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무조건적으로 피할 경우, 종국엔 삶의 반경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앞의 예처럼 번화가가 두려운 경우라면, 인파가 별로 없는 공간들부터 차츰 적응 연습을 해가는 방법도 있다.

▲ 즉각적인 안도감에 의존하지 않는다

집을 나선 직후 ‘가스불을 껐었나’ 불안해질 때가 있다. 안전상 중요한 문제이니 한 번쯤 재확인하는 게 문제라고 할 순 없다. 그러나 가스불을 껐는지 수 차례 확인하고도 마음을 놓지 못하거나, 이미 약속 시간에 늦었음에도 확인을 위해 발길을 돌리거나, 지인들에게 대신 확인해 달라 부탁하는 이들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모두 확인 과정이 주는 즉각적인 안도감을 위해 일상생활을 희생하는 사례들이다.

이처럼 즉각적인 안도감에 집착할 경우, 따로 확인할 길이 없는 종류의 불안감에 대해선 되려 더 취약해 질 수 있다. 어린 자녀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느라 되려 자녀와 갈등을 빚는 사례도 많다. 즉각적인 안도감을 얻고 싶은 마음이 들 땐, 단 30초씩 만이라도 견디는 연습을 통해 시간을 늘려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걱정’보단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불안이나 걱정은 방치했을 때 저절로 몸집을 키우는 속성을 지녔다. 상사의 업무 핀잔에서 시작된 불안이 ‘내일 해고되면 어쩌지’라는 식으로 악화되는 경우다. 이럴 땐 앉아서 걱정만 하는 대신 ‘활동’을 선택하는 게 보다 바람직한 선택이다.

활동’이라 해서 꼭 달리기와 같은 운동일 필요는 없다.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공부나 설거지 등의 신체활동 모두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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