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현충일에…중·러 군용기 8대, 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6.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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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전투기 투입해 우발상황 대비한 전술 조치 실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사진은 F-35A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활주로를 이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사진은 F-35A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활주로를 이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영공 침범은 없었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

합참은 이날 “오전 11시52분부터 오후 1시49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 및 동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그간 중국과 러시아는 합동 순찰이나 연합훈련 등을 명목으로 군용기를 카디즈에 진입시켰다. 지난해 5월과 11월에도 중‧러 군용기들이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일각에선 중‧러가 한‧미‧일 안보 동맹을 의식해 ‘고의적인 긴장’을 발생시키려 한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이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6일 동해와 동중국해 관련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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