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설에 “尹 인사참사 정점”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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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언론 탄압 선봉장…내정 즉각 철회 촉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의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과 관련, 정부에 ‘내정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관 특보는 MB(이명박) 정권의 언론 탄압 선봉장이었다”며 “언론 탄압 기술자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하는 순간에 인사 참사로 시작한 윤석열 정권은 그 정점을 찍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09년 9월 손석희 전 앵커가 100분 토론에서 하차했고 2010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이 이른바 ‘큰 집’에 불려갔다 온 다음에 MBC 인사가 이뤄졌다. 감사원 감사로 정연주 전 KBS 사장도 내쫓았다”면서 “내정을 즉각 철회하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이동관 특보의 자녀가 당시 하나고의 학교 폭력에 최고 가해자였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면서 “‘정순신 사태’와 비교도 안 될 수준의 심각한 학폭이었는데 학교 폭력위원회는 열리지도 않았고 가해자는 전학 후 유유히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락된 사건이니까 문제가 없다, 이런 얘기도 하는 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2년 차에 들어섰는데 민생에 피멍이 들고 있다. 곧 라면·김밥 1만원 시대가 오지 않겠냐는 자조 섞인 한탄도 있다”며 “수수방관해온 정부는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이번에는 지역화폐 예산마저 전액 삭감하겠다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수가 초부자 감세로 절단이 나니까 그 문제의 해결점을 서민 지원 예산 삭감으로 찾겠다는 것”이라면서 “민생 경제 고통만 가중시키는 이 정권은 서민과 중산층에게 각자도생을 주문하고 있다. 참으로 몰염치하다, 비정하다”고 한탄했다.

이 대표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면서 “경기 불황 저성장을 타개하려면 세제 분배기능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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