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국회에 의자 놓고 공개대화 하자…오늘이라도 만나자”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6.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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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탄회하고 신속 대화하길 기대…표리부동 않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상대로 정책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꾸 형식을 따지고 TV토론을 얘기하는 데 저는 다 좋다”며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한 대화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여당의 대표면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 협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데 자꾸 비공식적 만남을 요청하고 그것에 대해 자기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필요한 대화를 하자며 정책 대화를 제안하더니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미루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야 대표가 비밀리에 만나 할 얘기도 있겠지만 지금 상태에서 국민의 삶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굳이 특별한 현안도 없이 해결될 과제도 없는데 국민이 보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는 모양새, 노력하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의 후보 토론도 아니고 굳이 형식과 절차를 갖춰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회의실을 하나 구해 제가 국민의힘 회의실에 가도 좋고 김 대표가 회의실 이 자리에 오셔도 좋다. 로텐더홀에 책상을 놓고 해도 좋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말 현재 현안이 무엇이고 이 어려운 국면을, 국민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고 신속하게 대화하길 기대한다”며 “표리부동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행동 양식을 경험했지만 겉으론 하자고 하면서 실질적으로 반대하는, 발목잡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며 “당장 오늘 오후든 내일이든, 모레든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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