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충일에 KADIZ 진입한 중·러에 엄중 항의”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6.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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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에 유감 표명…재발방지 위한 조치 강력 요청”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 ⓒ국방부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 ⓒ국방부

정부는 증국·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현충일에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이탈한 것과 관련해 두 나라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7일 오전 이승범 국제정책관은 왕징궈(소장) 주한 중국 국방무관과 드미트리 젤레즈니코프(대령)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에게 항의했다.

국방부는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진입, 우리 영공에 근접하여 민감한 지역을 비행한 데 대해 양국에 유감을 표명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역시 외교채널을 통해 양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앞서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는 현충일인 지난 6일 오전 11시52분부터 오후 1시49분까지 남해 및 동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 다만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중국은 이번 KADIZ 진입과 관련해 우리 측이 경고하자 ‘핫라인’을 통해 통상적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별다른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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