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6·10항쟁 기념식’ 정부 불참에 “옹졸” 직격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6.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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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질서 수호 강조했던 尹정부의 기념식 불참…자가당착”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월12일 광주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주제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월12일 광주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주제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6·10 민주항생 36주년 기념행사 불참을 두고 “자가당착이고 옹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헌정 체제는 1987년 6·10 항쟁의 산물”이라면서 “그간 헌정질서 수호를 강조해온 정부가 오늘(10일)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옹졸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대한민국이 작아지고 있다”면서 “정치는 진영 논리에 갇혀 적군과 아군으로 나뉘고 있다. 외교는 균형을 잃고 일부 국가와는 척을 지고 있다. 경제에서는 노동 진영을 적대시하면서 경제 주체를 가르고 있다.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10민주항쟁 행사에 정부가 불참하는 것은 쪼개지고 작아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징표”라면서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되새기면서도 36년 간 지속된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행정안전부는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그간 기념식은 행정안전부의 주최 및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주관으로 진행돼 왔다.

행정안전부의 불참 선언으로, 기념식서 예정됐던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대행)의 기념사도 불발됐다. 지난 8일 ‘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가 이날 서울시청 인근서 범국민 추모제 개최를 홍보하는 지면광고를 내며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 정부 비판 문구를 포함시켰는데, 후원단체 명단에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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