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 소환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06.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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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박영수 청탁 실무 역할 의심
박 전 특검도 조만간 조사
양재식 변호사 ⓒ 연합뉴스
양재식 변호사 ⓒ 연합뉴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를 소환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양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양 변호사가 박 전 특검과 대장동 민간업자 사이 청탁 과정의 실무를 맡았다고 보고 이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사 시절부터 박 전 특검과 인연을 맺은 양 변호사는 2016년 국정농단 특검에서 특검보를 지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 구성과 PF 대출을 돕는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게서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당시 우리은행은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다 불참하는 대신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그 결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민간 사업자 평가 항목 중 '자금 조달' 부분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박 전 특검이 받기로 한 부동산 등의 규모가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 전 특검 측이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대장동 일당에게 먼저 요구하고, 양 변호사가 이들과 소통해 박 전 특검에게 보고하는 등 '손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양 변호사를 상대로 박 전 특검의 개입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사자인 박 전 특검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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