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달 금리동결 유력…내달엔 0.25%p 인상 예상”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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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14일 美 6월 FOMC 개최…5월 CPI 변수
"긴축 종료는 아냐…금리 재인상 신호 보낼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에 미국 경제 전망치를 2021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현지 시각) 보도했다. ⓒ AP=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현재 기준금리인 5∼5.2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동안 단행한 10차례의 금리 인상 조치를 이달엔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7월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현재 기준금리인 5∼5.2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가파르게 오른 금리와 은행권 부실 등이 신용 여건과 거시경제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을 한차례 멈추는 것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이달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금리를 다시 인상할 준비가 됐다는 강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한 후, 12월에 0.25%포인트를 인하하는 조치를 취하는 시나리오가 우세하다는 전망이다. 파월 의장이 다가오는 정례회의 직후 열릴 기자회견에서 내달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로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는 이달 FOMC 회의 첫날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 한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지난 5월 CPI가 1년전 대비 4.1% 상승해 4월 상승률 대비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포브스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견했다. 근원 CPI는 주거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시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미 연준과 달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달에 이어 다음달까지 두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은 다가오는 새 분기 전망과 함께 오는 9월 금리 인상 전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16일 우에다 가즈오 총재 주재의 두번째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당장은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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