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에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추경 얘기하자”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6.14 11: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경제 침몰 직전…야당들 간 공식 협의도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굳이 원한다면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제는 술 얘기, 밥 얘기가 아니라 추경 얘기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기지개를 켜지만 한국 경제는 중병이 들고 있다”며 “세계 주요기관들이 세계 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상향하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역주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침몰 직전”이라며 “정부가 과연 경제 침체, 민생 고통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지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있기는 한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가 비공개로 자꾸 만나자고 하다가 공개적으로라도 만나자고 했더니 TV토론 하자고 주장하더니 지금은 꿩 구워 먹은 소식”이라며 “경제 얘기를, 민생 얘기를 해야 한다. 만나서 사진 찍고 아무도 안 보는 데서 밥이나 먹고 소주나 나누자는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가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 당장이라도 추경을 어떻게 할지,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전세사기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앞으로 다가올 대출만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재정지출로 민생 고통을 덜어야 한다. 이미 지방정부들도 기업경제 활성화로 추경편성하고 있다”며 “민생 살리기,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정부 여당에 다시 한번 촉구하고, 야당들 간 공식 협의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