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연내 추가 인상 강력 시사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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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00~5.25% 유지…‘매파적 동결‘ 평가
올 하반기 2차례 베이비스텝 단행 전망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 시각)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엔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강하게 시사하며, 추가 긴축 조치를 예고했다. ⓒ AP=연합뉴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 시각)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엔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강하게 시사하며, 추가 긴축 조치를 예고했다. ⓒ AP=연합뉴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 시각)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엔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강하게 시사하며, 연내 추가 긴축 조치를 예고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현재의 5.00~5.25%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적인 지표들의 정책적 함의에 대해 위원회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목표한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강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엔 일시적으로 금리 인상을 건너뛴 것으로, 향후 물가 수준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계속 높은 상태"라면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었다. 연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물가 안정이 우선임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올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2년2개월 만에 최소폭(4.0%)으로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계속해서 둔화하고, 과열됐던 고용시장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FOMC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치를 여전히 상회하는 데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선 오는 7월 FOMC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나왔다.

이번에 시장이 주목한 건 0.25%p 수준을 넘어서는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준의 점도표(dot plot)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6%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5.1%)보다 높은 것으로, 연내 두 번 정도의 베이비스텝이 단행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해석이다.

점도표상 FOMC 위원 개개인의 전망을 보면 18명의 위원 중 절반이 올해말 금리를 5.5~5.75%로, 2명이 5.75%~6.00%로 예측했다. 6.00~6.25%를 꼽은 위원도 1명이 있었다.

점도표에서 내년말 기준 금리 예측치(중간값)는 4.6%, 2025년말 전망치는 3.4%를 각각 기록했다. 올 연말 금리 수준을 현 수준으로 제시한 위원은 단 2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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