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운전 중 단속 당한 베트남인 불법체류자, 동생 신분증 제시 후 발각
경찰, 도용 과정 협조한 부친까지 출입국 당국에 인계
경찰, 도용 과정 협조한 부친까지 출입국 당국에 인계
무면허 운전 중 교통단속을 당한 불법 체류자가 가족의 신분증을 제시했으나 결국 경찰에 적발됐다. 본인인 척 행세했던 해당 가족이 마약 관련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꼬리가 밟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중앙선 침범), 공문서부정행사, 출입국 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불법 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17일 오후 3시50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차를 몰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경찰의 단속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자신의 불법 체류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 합법 체류자 신분인 동생 B씨의 신분증을 경찰에 제시했다. 당시 조수석에 탑승했던 A씨의 부친 또한 A씨가 자신의 차남 B씨인 척 동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의 현장 신원조회 결과, A씨의 동생 B씨는 현재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었다. 이에 경찰이 A씨를 연행해 조사를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그의 불법 체류 사실까지 들통났다.
경찰은 A씨 등의 신병을 출입국 당국에 인계하는 한편, 수배중인 B씨의 행방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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