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韓경제 이끄는 건 민간…규제 풀고 세제 지원할 것”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6.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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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서 대기업과 간담회…전향적 투자 당부
전경련 탈퇴한 삼성 등 4대 그룹 임원도 참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찾아 삼성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 임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추 부총리는 20일 서울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 자리를 찾았다. 추 부총리가 전경련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련을 탈퇴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임원들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정책 기조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재정을 투입하기보다는 한국 경제를 끌고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민간"이라며 "그 기제는 시장경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규제 완화에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기업이 움직이는 데 발목 잡는 각종 규제나 부담 요인을 제거해 드리고 가는 길을 넓혀드리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실제로 뛰고 성과를 내는 건 바로 여러분이 해주실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 경기 상황에 대해선 "여러 지정학적인 것을 포함해 경제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앞으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큰 틀에서 보면 물가, 고용과 관련한 민생 지표는 그나마 조금 나아지는데 확고히 안정되고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확 살아나는 분위기가 잡히고 있지는 않지만, 기업인들이 열심히 달리고 정부가 신발 끈을 동여매고 함께 힘을 모으면 조금씩 나은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선 기업의 수출·투자가 중요하다며 "투자의 시기나 규모, 방식은 전적으로 기업인들이 저희보다 훨씬 더 많이 고민하고 결정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정부가 세제 지원을 통해 기회를 더 넓히는 만큼 이런 기회를 활용해 미래 전향적인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이나 일부 품목에 편중돼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있는데, 수출 다변화를 위해서도 함께 더 많이 노력하고 정부는 연구·개발(R&D)이나 수출 금융, 세제·규제 제도 개선을 통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피력했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앞두고 개최된 이날 간담회는 기업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과 전경련 부회장단사인 포스코, 롯데,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한진, 두산, 코오롱, DB, 삼양, 풍산 등 기업 임원이 참석했으며,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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