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파리 PT’에 야권도 호평…“잘한 건 잘했다 칭찬해야”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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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1호 영업사원 행보…보답 키워드로 세계에 감동”
野우원식 “부산 강점 잘 설명하고 콘텐츠 차별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선보인 ‘부산 엑스포 유치 경쟁’을 위한 영어 프레젠테이션(PT)에 여권뿐 아니라 야권 일각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번 미국 의회 연설에 이어서 이번 엑스포 PT 연설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어디서 저렇게 영어를 공부하셨지’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며 “특히 대통령 리더십의 패러다임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지금까지는 밑에 담당자들이나 실무자들이 가서 PT를 하는 거지 국가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직접 PT에 참여한다는 건 예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만큼 또 엑스포가 중요하고 경제나 모든 면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애를 쓰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또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으로도 보이고 그런 만큼 기대를 더 크게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번 윤 대통령의 PT를 통해 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사실 88올림픽도 그랬고 2002 월드컵도 우리가 후발로 뛰어들어서 공동 유치를 만들어냈다”며 “이번도 사우디가 우리보다 훨씬 더 앞서가 있다고 대부분 봤는데, 뒤늦게 뛰어들어서도 상당히 가능성을 높였다.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의 PT 얘기를 듣고 바로 파리로 쫓아오고 다른 경쟁 국가수반들도 현장으로 쫓아오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현대의 국가 원수들은 해외에서 국가 이익을 위해서 정말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며 “저는 (윤 대통령이) 그런 실천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셨다고 본다.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대통령한테 응원해줘야 하고, 이런 부분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국민통합의 한 기제로 작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의 PT 호평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늦은 시간이었는데 거리에 많은 부산 시민들이 나오셔서 윤석열 대통령의 프레젠테이션을 생방송으로 지켜보며 함께 응원했다”며 “부산 엑스포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우리 국가적인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PT 내용에서 가장 인상적인 키워드로 ‘보답’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윤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자유와 연대, 미래 이런 가치는 많이 언급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어느 나라 정상들 PT에서도 잘 안 나오는 키워드가 등장했다”며 “대한민국이 가진 특수성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깜짝 놀랐던 게 이미 우리나라가 해외에 여러 가지 원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게 1200건이 넘는다고 한다”며 “그만큼 우리가 6.25 한국전쟁 폐허 위에서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아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이미 1200개 넘는 나라들을 원조하는 국가가 되었다는 걸 강조했다. 이 측면이 PT를 본 많은 정상들. 특히나 개발도상국, 제3세계 국가들에게는 많은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전망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어제 PT를 마치고 프랑스의 스타트업 청년들 300명과 대담을 진행했다. 그러니까 이 프랑스, 유럽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스타트업 관계자 청년들에게도 부산엑스포와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서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도 윤 대통령의 PT에 대해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 한다”며 호평이 나왔다. 민주당 4선 중진인 우원식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미래와 약속, 보답이라는 키워드로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설명한 것 같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첨단 기술과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을 어필한 것이나,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여러 도움을 다시 보답하겠다고 하는 내용들이 세계적인 공감대, 또 경쟁국과 차별되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요즘 보기 드물게 상대 당에 대한 칭찬을 들으니까 제가 막 감격스럽다”고 말하자, 우 의원은 “잘한 거는 잘했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쉽지 않은 상대국인 건 분명하다”며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또 교통 인프라 등이 잘 갖추어지고 있고,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K-콘텐츠 이런 것들로 충분히 차별화되는 문화적 자산도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해 볼 수 있다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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