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본 적도 없다” 檢, 송영길 前보좌관 피의자 신분 재소환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6.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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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추가 압수수색 이후 첫 조사
먹사연 컨설팅 비용 대납 연루 여부 등 조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을 재소환했다.

2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박아무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씨는 지난 2021년 5월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의원 10~20명과 지역상황실장 등에 돈 봉투가 살포되는 과정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돈 봉투 사건의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아무개씨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받았다고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감사 공소장에 기재했다.

또한 검찰은 박씨가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와의 연관성이 있는지도 면밀히 수사 중이다. 송 전 대표 캠프의 컨설팅 비용을 대납한 의혹을 받는 먹사연에 박씨가 관여했는지가 핵심이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박씨가 송 전 대표 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마련 및 전달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이날 박씨는 검찰 조사 직전 컨설팅 비용 대납 및 먹사연 PC 증거인멸 관련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씨는 지난 첫 조사에서도 돈 봉투 관여 여부에 대해 “전혀 만들거나 본 적도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박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달 15일 검찰이 박씨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인 이후 이뤄지는 첫 조사다. 검찰은 돈 봉투 사건으로 지난 4월12일 박씨 등 9명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벌인 뒤 지난달 3일 박씨를 소환조사했다. 이후 박씨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한 차례 추가 압수수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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