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태블릿PC 조작설’ 언급 송영길에 “참 안타깝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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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출신이 野도 거들떠 안보는 저질괴담 가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한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과 관련해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월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전 한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과 관련해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증거 조작’ 등 비판을 가한 가운데 한 장관은 “참 안타깝다”고 응수했다.

한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송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아무리 다급하더라도 민주당 대표까지 한 분이 야당에서조차 거들떠 보지 않는 저질괴담에 직접 가담하는 것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이 지적한 ‘괴담’은 이날 송 전 대표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용한 변희재씨의 주장이다. 송 전 대표는 해당 방송에서 검찰 소환 일정 관련 질문에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항상 강조하는 분이 증거 조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면서 “지금 한 장관이 태블릿PC 증거조작 의혹으로 변희재씨가 집 앞까지 가 데모를 해도 아무 대응을 안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변희재씨 주장을 인용하면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서도 검찰이 증거를 조작 중이라 주장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한 장관은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과 관련해 이 대표 측이 ‘7~8월말까진 비회기가 많으나 그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된다’고 밝힌 점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 수사는 민주당과 무관한 성남시장 시절 지역 토착비리 수사인데, 상관없는 민주당이 언제까지 영장 청구하라고 하는 게 희한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범죄 수사는 범죄 혐의를 규명해서 책임을 묻는 절차”라면서 “수사받는 사람의 기분을 맞춰주는 절차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혈연 혹은 혼인으로 맺어지지 않은 두 성인을 가족관계로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의 입법화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동성혼의 법제화를 추진하려는 입장이라면 정정당당하게 주장하고 국민들 동의를 구해야 한다”면서 “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치 동성혼이 (목적이) 아니라 1인 가구인 양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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