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주도 컨소시엄, 오만 그린수소 사업권 확보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6.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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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추진 최대 규모 그린수소 47년 사업권 확보…연 22만t 생산
ⓒ연합뉴스
21일(현지 시각) 포스코홀딩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 참가 관계자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국제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그린수소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등 3개국 6개사 컨소시엄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Hydrom)사와 두쿰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드롬은 오만 정부가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 입찰을 주관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을 하지 않고 만든 청정수소를 말한다. 

컨소시엄 참여사는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 태국 PTTEP 등 6개사다. 참여사들의 지분율을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8%로 가장 많고, 엔지(25%), 삼성엔지니어링(12%), 한국남부발전(12%), 한국동서발전(12%), PTTEP(11%) 순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참여 기업들은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우스타주 두쿰 지역에서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사업 부지 면적은 340㎢로 서울시 면적의 약 절반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5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수소 생산 플랜트를 지어 물 전기 분해 방식으로 연간 약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또 현지에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도 함께 지어 생산된 그린수소를 효율적으로 운송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수소를 다시 암모니아로 전환해 국내로 옮겨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사용한다.

재생에너지 발전소, 수소 생산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된다. 수조원대로 추산되는 전체 사업비는 향후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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