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태블릿PC 조작설’에 검찰총장 “상상할 수 없는 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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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증거조작?…역사 앞에서 허용될 수 없어” 일축
6월13일 오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구고·지검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13일 오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구고·지검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일명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설’을 인용한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총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취재진에게 “태블릿 PC가 조작됐다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을 다른 사람도 아닌 민주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했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2016~2017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장으로서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사에 참여했던 이력을 지녔다. 이날 이 총장은 “최씨가 수사부터 재판까지 조작을 주장했지만 법원이 증거로 쓸 수 있다며 증명력을 인정했다”며 “이미 유죄 확정판결이 나온지 오래”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어떤 주장이 있든 검찰이 증거를 조작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역사 앞에서 그런 일이 허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검찰 소환 일정 관련 진행자 질문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항상 강조하는 분이 증거 조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면서 “한 장관은 태블릿 PC 증거 조작 의혹으로 변희재씨가 지속적으로 집 앞까지가 데모를 해도 아무 대응을 안하고 있다. 한 장관이 정말 태블릿 PC 증거 조작에서 자유롭다면 바로 변희재씨 구속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한 장관은 같은 날 “아무리 다급하더라도 민주당 대표까지 한 분이 야당에서조차 거들떠보지 않는 저질괴담에 직접 가담하는 것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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