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25전쟁 기념식 참석 도중 휴대폰을 분실해 경찰 강력계 형사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습득자를 찾아냈으나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상황을 종결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한 한 장관이 휴대폰을 분실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한 장관은 행사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가 보이지 않자 보좌진을 통해 분실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강력 4팀 소속 형사들을 투입해 체육관을 수색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재향군인회 관계자 A씨가 휴대폰을 가져간 사실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A씨는 휴대폰을 습득한 후 인근 경찰서에 한 장관의 휴대폰을 분실물로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상황을 종결했다. 휴대폰을 돌려받은 한 장관은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을 누가 가져갔다면 점유이탈물횡령죄를 적용할 수 있었기에 형사당직팀(강력4팀) 출동한 것”이라며 “습득자가 다른 경찰서에 분실물 접수한 것을 확인했고 불법영득의사가 없었기에 별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휴대폰이 현장에서 없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당직팀이 출동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