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민폐파업…의료인 의무 저버려”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7.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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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생명·안전 볼모로 강행…나이팅게일 선서 부합하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내세우며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는 데 대해 ‘의료인의 윤리와 의무를 저버린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민노총(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잘못된 방법으로 강행하는 것은 ‘민폐 파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구사항이 무엇이건 이렇게 대규모 의료공백을 일으키면서까지 총파업을 하는 것은 의료인 윤리와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정권 퇴진’ 등을 내건 민주노총의 불법 정치파업 시기에 맞춰 총파업에 들어가고, 세종대로 4차선을 막고 교통대란을 일으킨 것은 파업의 순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열악한 의료환경을 고려할 때 보건의료노조 요구사항 중에는 정당한 것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의 요구는 적지 않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9월2일 노정합의 이래 정부가 간호사 처우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터에 당장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을 가지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 파업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것이 과연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부합하는 태도냐”며 “정치 투쟁을 위해 인본 정신을 저버린다는 것은 보건의료인의 직업윤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명분이 약하고, 국민의 지지도 얻기 힘들다”며 “지금이라도 총파업을 중지하고 병상으로 돌아가 아픈 환자들을 보살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안 받으면 당이 망한다는 혁신위원장의 경고와 윤리정당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는 원내대표의 간곡한 호소에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극렬지지자에 둘러싸여 공당의 책임감을 잊고 가짜뉴스와 선동에만 몰입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 게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이런 모습은 민주당의 불행이자 정치권의 불행이며 민생과 경제회복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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