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민의힘의 ‘달콤한 시럽급여(실업급여)’ ‘여자들이 실업급여로 샤넬 선글라스 산다’ 등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와 여당을 향해 “정책의 조준점을 어디로 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업급여를 받아서 소고기를 먹든 명품을 사든 그건 개인의 자유”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선 그것보다 더 눈길이 가는 통계는 부정수급자의 절반가까이가 50대 이상”이라며 “소고기 먹고 해외여행 가는 건 범죄가 아닌데 부정수급은 범죄다. 이런 걸 근절하는 것에 더 매진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가고 명품 사는 게 문제라고 지적해봐야 돌아올 건 부메랑 밖에 없다”며 “수능 문제부터 시작해서 도대체 정책의 조준점을 어디로 삼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일 노동개혁특위 공청회 직후 브리핑에서 “달콤한 보너스란 뜻으로 ‘시럽 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공청회에선 고용노동부 소속 조현주 실업급여 담당자가 “(실업급여 받은) 여자들은 해외여행 가고 자기 돈으로 살 수 없던 샤넬 선글라스를 사며 즐기고 있다”는 발언을 해 청년과 여성, 계약직 노동자 등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